우리는 이 상황에 표정을 들어내는 경우가 참 많다.
아래의 경우 당신은 어떤 표정이 되는지 상상해보라.
시험을 망쳤다.
면접을 형편없이 보았다.
배우자가 당신을 속였다.
자녀가 당신을 매정하다고 비난한다.
분명 비참하고, 우울한 표정이 딱 떠오를 것이다. 당연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이 표정을 오래 지속하지 않으면 좋겠다.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표현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타인의 감정도 잘 수용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표정은 감정을 따라가지 않는게 더 낫다. 그 이유는 신체적으로 표현하게 되면 감정이 태도가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럴 땐 입꼬리를 살짝 당겨 웃는 모습으로 바꾸자.
뇌는 신기하게 기계적인 반응을 하더라도 그 기분이 들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하자.
잠깐 슬프고, 우울하고, 화나고, 억울함에 울음이 나오면 그 감정을 온전하게 느끼고 난 뒤, 잠깐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당장 이 상황을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가? 바로 뒤집을 수 있는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입꼬리를 살짝 들어주자. 나에게 그런 감정을 준 사람이 나보고 미친거 아니냐고 비아냥 거린다고? 그럼 그렇게 보여주자. 차라리 공포심을 들게 해줘서 복수라도 해주고 속이라도 시원해지면 더 좋다.
입꼬리를 올리라고 한 이유는 우리 두뇌가 좋은 느낌을 저절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잘 모르겠다고 느낀다면 거울을 보면서 입꼬리를 올리고 있어보면 알 것이다. 점점 진짜로 웃게되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세상에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분노하고 절망하기 보단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는 몸이라도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맘대로 한번 기분좋아지자.
뭐,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는 몸이라 하더라도 생각은 할 수 있지 않나. 웃어보려고 상상하면서 기분이 좋아지길 바란다. 그리고 좋아진 기분과 미소띤 얼굴로 상대방에게 대하면 친절함, 상냥함, 배려, 존중 등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으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울그락불그락 화가 났다고? 가서 거울보고 입꼬리를 당겨보자 딸기같은 얼굴이 굉장히 웃기게 보일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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