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꾸준한 독서생활습관 기르기 위한 방법(주관적인 독서tmi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함)

볼통통알파카 2022. 6. 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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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들은,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해 더 많이 가지기를 포기하고, 삶을 심플화하며 루틴화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지구를 위한 가벼운 실천 운동으로 맥시멀리스트가 아닌 미니멀리스트 흐름이 각광받고있으며, 꾸준히 오르는 물가로 인해, 더이상의 삶은 물질적인것으로 파편화되는 것이 아니라 영속적인 리츄얼(ritual)에 더욱 관심과 가치가 쏠리고 있다.

 

그런 루틴화에는 많은 유투버들을 통해 미라클 모닝이 선두로 자리잡았고, 미라클 모닝의 일부로 독서생활이 요가, 명상과 맥락을같이하여 이제 현대인들의 정신을 맑게 가다듬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독서는 이제 더이상 지루한 소재가 아니다. 1인 콘텐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이 시대에 독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그 핵심 소재가 되어버렸다. 꼭 오프라인이 아니어도, 비대면으로, 온라인으로 책을 함께 즐기고, 향유하는 문화가 형성되었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더 풍요로운 독서생활을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또 집중하게 된다.

 

1. 책을 읽는 환경 만들기(향긋한 차, 긍정적인 내용의 책)

좋아하는 컵에 좋아하는 티를 우려마신다. 때로는 탄산수나 얼음, 꿀을 넣어 달콤하게 만들기도 하거나 커피를 내려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 아침에는 따뜻한 좋아하는 향의 차와 함께 독서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아침부터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눈을 뜨고, 생산적인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루하루가 에너지 넘치게 바뀌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 번에 많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 독서로 인해 내 삶의 가치관 한 부분을 작지만 꾸준하게 건드려, 마치 나비효과처럼 내 인생 전부를 다시 재정립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다.

매일매일이 아니더라도 생각날때마다 계속 쓰려고 노력하고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이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하루 한 장 마음 챙김 긍정 확언 필사 집이다. 처음에는 필사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매일매일 글을 읽고 난 다짐들을 적기 시작했다. 연도를 같이 표기하여 매년 비교해볼 예정이다. 성경과같이 좋은 말씀들이 많다.

이것은 한 편의 예로, 결국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의식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발견하고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책을 읽는 것은 결국 나를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며, 내가 가진 지식과 가치관을 조금 더 세밀하고 정교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2. 독서 계획 세우기(읽고 싶은 책 리스트 만들기, 출판사 유튜브 등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 접하기)

- 독서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골라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 책은 정말 가짓수가 많고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지만, 우리의 시간은 유한하다. 나의 독서의 목적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하여 가차 없이 책을 읽어나가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만들어야한다. 만약 편향된 독서생활을 청산하고 싶다면 현재 시의성 있는 책은 어떤 책인지, 요즘 유행하는 SF책은 어떤 내용인지, 문학을 읽고 싶다면 어떤 류의 문학들이 있는지 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들이 많다. (민음사, 문학동네, 겨울서점, 다이애나의 책장 등 콘텐츠)그 콘텐츠를 십분 활용하여 올해, 한 달, 일주일 이렇게 계획을 세워보면 닥치는 대로 읽는 것보다 더 많이 효율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 

 

3. 독서 경험 확장하기(북클럽, 웨비나, 비대면 북 토크 강의)

이용하고있는 김소영 큐레이터의 책발전소 북클럽 레터와 그 모음집 / 그리움의정원에서, 마이너필링스, 행복의나락, 동급생이 주옥같았다.

-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북클럽이 늘어났다. 과거 독서모임을 떠올려보면, 보통 대면의 형식이 많았기 때문에 익명성을 보장받지 못해, 모임에 참석하면 말을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내용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참석함으로 인한 불안감, 소외감 등의 감정으로 괴로웠을 것이다. 그래서 독서모임을 꾸준히 하지 못하고, 낯을 가리는 성격 때문에 독서는 안 맞는 문화라고 여기는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런 사람들을 위한 익명 북클럽들이 늘어나고 있다.

  익명의 간에서 개인은 성별, 나이를 넘어서, 단지 귀여운 아이디로 존재할 뿐이다. 익명의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다른 관점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독서의 깊이가 깊어지며 간접경험을 확장시켜준다. 예를 들자면 김소영 아나운서의 책발전소북클럽은 김소영 큐레이터가 한 달에 한 번씩 책을 선정하여, 동일한 책을 같이 읽고 날짜를 정하여 웨비나로 만나 각자의 감상을 나눈다. 빠르게 오고 가는 질문과 답으로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 같이 나누고 싶었던 책의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공유하면서 독서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책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 작가의 시대적 배경, 어울리는 음악 등 모든 것들을 독자들 서로가 공유하여 책의 읽고 난 감상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다.

 

4. 잡지 활용하기

기록하는한편, 한편 일기노트, 인문잡지 한편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금액은 일만원. 연간 세차례 간행된다.

밀리의서재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독서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 잡지도 구독자 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편다. 일방향적인 정보전달용 잡지가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잡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 예로 민음사 '한편'잡지가 중심에 있다. 정말 작은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의 책으로 나오는 잡지. 독자들이 충분히 궁금할만한 소재(세대, 중독, 콘텐츠)들을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셔와 짤막한 글로 관심을 끈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일상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 혹은 누군가를 기다릴 때 가방에 한 권씩 넣어 다니면 술술 읽히고 좋다. 또 같이 부록으로 나오는 기록하는 한편은 학습지처럼 책을 읽고 나서의 나의 느낀 점, 앞으로 공부해보면 좋은 것들을 개인적으로 정말 솔직하게 기록할 수 있어서 좋다. 또 하나의 일기 같은 형식으로 재편집된다. 또한 민음사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한 편의 편지>>라는 코너가 있다. 우리와 동일한 독자로서의 편집자의 생각을 매주 엿볼 수 있어서 좋다. 

신진작가들의 이야기들도 엿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글을 읽고싶다면 여기 다 모여있으니 추천.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넬라라슨의 패싱을 둘러싼 인터뷰. 유능한 박혜진 편집자가 동시대에 있어서 정말 좋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넘어선 작가의 도전정신에 매료되었던 책. 머리식힐 용도로 골랐지만 뜻밖의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고 자극받았던 책이다.

- 문학동네의 악스트도 추천하고 싶다. 문학이라고 하면 멀게 느껴지겠지만, 우리가 자주 보는 드라마, 영화 같은 것으로, 문학을 활자로 된 이야기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친근하게 어떤 장르의 문학들이 있는지, 그리고 작가의 인터뷰, 책을 만든 편집자의 인터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악스트 문학잡지를 정말 추천한다. 특히 금액이 그렇게 부담되는 가격이 아니어서 일 년 치 구독을 해두었고, 구독을 하면서 몇 가지 책을 고를 수 있었는데 그때 받은 책(나는 파리의 플로리스트)이 너무 감명 깊었다. lik-it이라는 취향을 반영한 출판사 존재 자체도 흥미롭다. 호흡이 긴 책에 도전하기가 꺼려진다면 이런 잡지는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므로 추천한다.

월간 채널예스는 구독형태는 아니지만 매우 소장 가치가 있는 풍부한 내용을 담고있다. 인터넷으로도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다.

5. 독서에 도움이 되는 물건들(독서 링, 독서대, 모션 데스크, 연필(만년필), 플래너, 북커버, 소개)

- 두께가 있는 책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손이 아프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바로 독서 링이다. 책을 필사하는 취미가 곳곳에 많아지면서 문진도 같이 유행하고있지만,  필사 목적이 아니라면 독서링이 정말 유용하다. 특히 오니프처럼 가벼운 형태의 독서 링을 추천하고 싶다.

데스커의 모션데스크. 허리아플때 졸릴때 서서 무언가를 읽기도하고 작업도하기에 정말 유용하다.

- 책은 어떻게 읽어도 몸이 좀 괴로운 면이 있다. 완벽한 책을 읽기 위한 자세란 없는 것 같다. 다만 조금이라도 더 불편함을 덜고 싶다면 독서대는 필수다. 허리가 아픈 사람에게는 모션 데스크도 정말 추천한다.

마음에 드는 필기구. 라미만년필, 스와브로스키 볼펜, 바우하우스 연필, 파버 카스텔 샤프

- 책을 적극적으로 읽고 나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연필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였다. 책을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년에 걸쳐서 반복해서 읽고, 나만의 방식으로 체득할 책을 만난다면 연필을 사용해서 독서하는 것도 좋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가치관이 변하고,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인상 깊은 부분이 시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밑줄을 치면서 연도를 기재하는 것은 그때그때의 나의 감상들을 기억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연필로 밑줄을 그으면 언제든 지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별개로 책을 읽고 나서 독서감상문 작성용으로 만년필을 하나 가지고 있다. 예쁘게 반짝이는 스와브로스키 펜 또한 독서를 취미로 만든 중요 계기가 되었다.

알록달록한 플래그도 책을 훼손하지않고 다시 읽고싶은 부분을 표시하기에 적당하다.
플래너 첫 페이지 원하는 책의 장르, 제목, 저자, 날짜등을 간단하게 기입할 수 있다.

- 플래너를 사용하면 한눈에 월별로 내가 무슨 책을 읽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또 앞으로 읽고 싶은 책들 사이에서 순위를 매길 수도 있고, 안 읽어보았던 장르가 무엇인지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세련된 색감의 북커버. 깔끔하고 가벼워서 가지고다니기 좋다.

- 독서에 미학적인 부분을 건드린다면, 바로 북커버를 활용하는 것이다. 북커버는 현재 읽고 있는 책을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지 않을 때, 혹은 정말 오래 보관하면서 읽고 싶은 책일 때 유용하다. 가방에서 표지가 나뒹굴지 않도록 책 커버를 사용한다면 책이 훼손되지 않을뿐더러 괜히 더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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