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 차가 되었을 때 갑작스럽게 컨디션이 나빠지면서 병원에 가게 되었다. 특별한 증상은 없었지만 수축혈압이 100대에서 왔다 갔다 했던 게 120 후반대로 높아진 게 임신중독증의 시작이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등이 아프고, 팔다리가 점점 붓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임신증상이랑 같아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고, 33주 차 때 병원에서 단백뇨 수치가 낮다고 이야기 듣고 대학병원에 가보라는 말에 한번 진찰받았다.
첫 진찰 때 혈압이 살짝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서 혈압관찰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혈압을 꾸준하게 측정했다.
4일 차 저녁 갑작스럽게 두통과 함께 등이 아파오기 시작하더니 혈압을 측정하니까 170대가 나왔다.
지체 없이 응급실에 가서 수액을 맞고 돌아왔다.
이틀이 지나 주말 다시 혈압이 오르락내리락하더니 저녁때 다시 170대로 올라가서 응급실로 갔다. 그리고 그날 임신중독증 의심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33주가 지나 34주 차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아프기 시작했다.
초기(입원 1~3일 차)
단백뇨 수치가 갑자기 낮아지면서 시작했음.
평소 혈압이 갑자기 튀어 오르는 증상이 발생
짧게 올랐다가 안정 취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옴.
입원해서 혈압약 주사 투여
혈압수치 160/100에서 130/90으로 돌아옴
중기(입원 3~5일 차)
단백뇨 수치가 상승함
혈압이 점점 상승하면서 140대를 유지하기 시작
저녁식사 후 160~180대를 오가며 통증호소
경구투여 약과 주사 투여 하며 140대로 가라앉음
격일로 발생하면서 시간주기가 점점 짧아짐
말기(입원 5~ 출산)
2주 차 매일 혈압이 오르락내리락 함
기본 145에서 150대를 유지함
저녁이 되기 시작하면 혈압수치가 160대로 감
주사약 투여 후 3~4시 지나 새벽에 통증호소
- 등줄기, 어깨, 목, 오목가슴통증 등
이렇게 저녁때 고혈압과 통증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결국 응급 제왕절개로 출산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37주를 채우고 싶었지만 몸이 점점 급격하게 나빠져서 이런 선택을 했다. 게다가 임신 중 고혈압 약을 먹고, 출산 후 일정기간 동안 혈압약을 먹어서 수유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출산 이후에 혈압관리를 위해 저염식 위주로 3주간 식단관리를 했고, 출산 후 5일 동안 혈압을 지속관찰하면서 점점 안정되는 것을 확인했다.
임신했을 때 몸에 부기가 계속 빠지지 않아 혈압도 높은 게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생각했던 이유는 3일 차에 부기가 어느 정도 빠지고, 혈압이 정상범위로 돌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하면서 혈압체크를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크게 변동이 없었다.
지금은 다행히 와이프 건강도 좋아지고, 아이의 건강도 좋아 퇴원하게 되어 지금은 집에서 잘 먹고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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