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기억 장치(RAM)
앞서 프로세서를 확인했으면 이제 주 기억장치를 알아보자.
컴퓨터에서 흔히들 RAM을 얘기할 때 휘발성 어쩌고저쩌고 했던 말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게 어떤 말이냐 하면 PC를 끄면 작업순서들이 싹 지워진다는 것이다.
언뜻 들으면 저장했던 파일들이 날라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절대 그게 아님을 말한다.
RAM은 옛날 LP나 비디오테이프처럼 순차적으로 쭉쭉 읽히는 게 아니라 아무 곳이나 먼저 원하는 순서대로 읽히는 것이다.
넓은 책상위에 마구잡이로 널려 있는 일을 프로세서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가져갈 수 있게 놓는 역할이다.
좀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피라미드 작업을 생각해보자.
1. 돌을 캔다.
2. 통나무를 가져온다
3. 통나무를 돌 밑에다 댄다
4. 당기고 밀기를 반복한다
이렇게 각각의 순서를 정해서 매뉴얼처럼 놓아두는 것이 RAM이고, 이 일을 각 순서에 맞춰 실행하는 것이 CPU의 역할이다. 즉, RAM은 종이, CPU는 진행중인 행동 역할을 한다.
그런데 왜 RAM이 크면 클수록 좋다고 할까?
그것은 한번에 일할 것을 많이 가져다 놓을 수 있어서 그런 것이다.
책상이 10인용이 있고, 100인용이 있으면 100인용이 더 많은 양을 놓고 처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들것이다.
10인과 100인용 책상 어차피 CPU는 하나인데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그러는가?
흔히 사무용으로 쓰는 PC는 별 차이를 못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고용량의 작업을 할 때는 분명 느낄 수 있다.
요즘 코로나로 PCR(유전자 분석)을 할 때 기본 데이터 크기가 GB급으로 엄청 크다. RAM에 한방에 그 정도가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1일에 10명분을 하느냐 아니면 100명분을 하느냐의 차이다.
Fact! 사무용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뭐를 사용하든 크게 체감을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래픽작업을 하는 사람은 조금은 넉넉한 용량의 RAM을 쓰는 것을 추천하고, 분석하는 사람은 전문 서버를 구매하라.
그리고 아래 그림처럼 RAM을 보면 요렇게 쓰여 있는데 읽는 방법은 제일 위 문자를 보면 3가지로 파악할 수 있다.
DDR4: 램의 데이터 전송 방식이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건 DDR3와 DDR4인데, 지원하는 메인보드가 다르므로 램을 추가 구매할 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참고)통신속도가 DDR4가 더 빠르다.(Hz가 다름)
8G: 램의 용량이다 8G면 8GB를 의미한다. 요즘은 기본적으로 8GB 이상의 램을 권장하고,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자주 한다면 16GB 이상을 추천하겠다.
PC4-17000
: 동작 속도를 나타내는 부분이다. 클럭 속도는 내부적으로 더 복잡하게 계산되지만, 간단히 제품명의 숫자를 8로 나누면 동작 속도가 나옵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17000을 8로 나누면 2,133MHz로 볼 수 있다. 즉, 이 숫자가 클수록 CPU와 통신을 더 활발하게 한다는 뜻이다. CPU와 Hz차이가 작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면 된다.
뒤에 추가로 영문자와 숫자가 붙는 경우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정도면 알아도 램을 구매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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