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개 가까운 사이일 수록 말다툼을 벌인다. 그런데 상대방이 정확히 뭘 원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다툼이 있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하면 우리는 '그게 어때서?' 혹은 '그게 그렇게 나쁜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다시 감정이 튀어 오를 준비가 된다. 일단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 '정말 나쁘다!' '최악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별거 아닌 진부한 일로 상대방 말을 잘 듣지 않는데 그게 쌓이게 되면 결국 부딪히다 못해 관계마저 해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진부한 일을 왜 듣지 않고 넘어갈까? 그 이유는 찬성이 곧 동의하는 것으로 무의식적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러니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게 되면 결국 그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