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작가는 '태도에 관하여' 에세이로 유명한 작가님이시지만, 꽤 여러 소설집을 내신 소설가이시기도 하다. 에세이와 소설 그 둘의 느낌을 비교해보면 소설에서는 오히려 에세이보다 건조한 문체로 서술되는게 특징이다. 물론 그 건조함 뒤에는 어쩔수없이 빠져드는 사랑(운명적인 사랑, 설령 불륜이더라도)으로 온갖 감정의 수렁에서 자기 절제를 하는 인물들이 자주 나오긴 한다. 그런반면 에세이는 작가님의 조금 더 보편적인, 완전하지 않은 인간을 향한 감정적이고 따뜻한 마음, 인간에 대한 배려심이 더 돋보인다. 장르가 다른 그 둘을 넘나드시는 모습이 본투비 작가님처럼 자유로워보인다. 거의 일년에 한 권씩 책을 내시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작가님 스스로 본인은 10년 이상의 직장생활을 유지한 경험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