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케이크의 맛을 맛보고 싶다면 익산 베이커리 맛집 라운드인을 꼭 추천하고 싶다.
우연히 저녁에 라운드인 카페 인스타그램에서 살구잼 가득 끓여진 피드를 보고 무작정 차를 끌고 찾아간 곳이다.
살구 시리즈 첫 번째 타자로 살구 빅토리아를 준비하셨다는 정보를 접하고 나서는 무조건 가서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폭신폭신하면서 얼마나 달콤 새콤할것인지. 케이크가 팔리기 전에 무작정 난 이걸 먹어야해. 이 일념으로 다녀온 카페.
사실 비도오고 꿉꿉해서 밖에 나갈 날씨도 아니었고, 노트북 작업을 하려고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카페가 협소한 공간이라 잠깐 망설였지만 그냥 케이크 먹으면서 나의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고 생각해 바로 가방에 가져갔던 책을 꺼내 읽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이 케이크를 먹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너무 강렬했다.
사실 사진 더 많이 찍고 남기고 싶었는데 성격상 다 찍지 못했다. 휘낭시에는 다음에 다시 와서 꼭 먹어볼 예정이다. 저 쿠키들도 예사롭지 않은 맛을 지니고 있을 것 같다. (확신)
사장님 혼자서 베이킹하시는 것 같은데 아기자기한 느낌의 디저트들이 많고,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이 근처 살았다면 매번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이 들렀을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에는 저 마카롱, 쿠키 있는 부분만 보여서 설마... 살구 빅토리아 케이크... 다 팔린 건가 조바심이 나서 바로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케이크가 저쪽에 있다고 하셔서 안심했다...
빅토리아 케이크는 원래 나의 최애 케이크인데 게다가 살구의 조합이라니. 남편도 같이 왔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게 대부분은 베이킹하는 공간으로 되어있는 것 같았고 혹시나 베이킹 원데이 클래스 같은 것도 하시는지 여쭤봤는데, 클래스는 현재 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것들이 너무 귀엽다.
대망의 살구 빅토리아 케이크. 혼자서 먹으면 딱 충분할 크기이다. 기념일이나 부모님 생신 때 홀케이크로 판매가 된다면 사고 싶은 케이크. 베이커리를 손수 사장님께서 만드시고, 인스타그램으로 그때그때 맛볼 수 있는 베이커리 종류 라인업을 올려주시니 참고하고 갈 수 있어서 좋다.
사실 커피도 맛있다는 블로그 후기들을 보고 갔기 때문에 기대했는데,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역시나 쓰지도 않고, 정말 깔끔한 맛. 정직한, 베이커리의 정석 같은 맛이다. 다른 음료도 맛보고 싶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맛이다. 이 정도면 누구와 동행해도 다 만족할 수 있을 맛이다. 그래서 더 카페 내부가 정말 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모두가 이 라운드인의 케이크와 커피 맛을 알면 좋을 텐데.
비 오는 날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면서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 독서란. 너무 낭만적이다. 요새 인스타 감성 카페는 거의 비슷비슷한 느낌이라 조금 질려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장님만의 철학으로 가득한 맛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찾게 되어 정말 기쁘다. 다음에는 정말 꼭 남편이랑 와야지.
곁에 남아있는 사람 부분 중 좋았던 부분. 저 롤케이크 덕분에 라운드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 임경선 작가님은 나의 인생을 낭만적으로 살 수 있게 해 주신다...(결론은 항상 임경선작가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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